글다듬이

글은 당신이 씁니다. 여기는 다듬는 자리입니다.

계정도, 이메일도 없이 — 원고번호 하나로 여는 순문학 원고 책상

세 가지 약속

이 도구가 끝까지 지키는 것

AI는 문장을 쓰지 않습니다

단 한 문장도 대신 쓰지 않습니다. 밑줄만 긋습니다. 받을지 기각할지(받아들이지 않을지), 다듬는 손은 언제나 당신의 것입니다.

원고번호가 열쇠입니다

계정·이메일·이름을 받지 않습니다. 글은 당신의 브라우저에서 잠긴 뒤에야 서버로 갑니다. 누구도 읽지 못합니다.

판단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안 고치기로 한 자리엔 이유가 메모로 붙습니다. 다음에 같은 자리가 또 걸리면, 그 메모부터 봅니다.

한 화면이 전부입니다

왼쪽에 장면, 가운데에 원고, 오른쪽에 판정 — 창을 오갈 일이 없습니다

글다듬이 책상 전체 화면 1 2 3 4 5 6 7 8 9

책상 위의 판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장면, 원고, 그리고 판정

장면SCENES

원고를 장면 단위로 씁니다. 장면마다 200자 원고지로 몇 장 분량인지가 글에서 바로 계산되고, 신호등(빨강 아직 낭독 전 · 노랑 나중에 볼 자리 · 초록 확정)으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포함을 끄면 그 장면을 뺀 채로 분량과 이어 읽기가 다시 계산됩니다 — 지우지 않고 빼보는 길입니다.

장편이라면 부(部)도 구별합니다 — 장면 제목줄의 「부」 단추로 「이 장면부터 새 부」에 이름을 달면, 목록·읽기·투고 문서에 부 제목이 함께 섭니다.

장면 목록 — 신호등과 매수
구조BOARD

읽는 순서와 시간 순서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두 줄을 잇는 선이 꼬이는 곳이 플래시백이고, 그 꼬임이 의도인지 사고인지는 당신이 압니다.

구조판 — 읽는 순서와 시간 순서
지적MARKS

붉은 펜은 당신이 정해둔 설정(인물·시대·공간의 사실)과 어긋난 자리, 파란 연필은 힌트 — 강조 부사, 행동 뒤의 해설, 300자 안에서 같은 말이 또 나온 자리 같은 것들입니다.

지적은 어디가 걸리는지만 보여줍니다. 받는다/기각한다와 그 이유는 전부 사람의 몫입니다.

지적 카드 — 받는다, 기각한다
규칙판RULES

규칙은 저희가 정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직접 적습니다. 「그 방에는 창이 없다」처럼 바뀌면 안 되는 사실을 붉은 펜 규칙으로 직접 적어두면, 판이 원고 전체에서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규칙판 — 작가가 직접 세운다
카드CARDS

자꾸 되돌아가 확인하게 되는 것을 인물 · 장소 · 소품 카드로 남깁니다 — 인물이 살아온 이야기, 장소의 모습, 소품에 걸린 약속. 카드는 원고와 함께 암호화되어 저장되고, AI가 원고를 읽을 때도 카드부터 읽습니다.

뒤에서 밝혀질 비밀도 「비밀:」을 달아 적어 둘 수 있습니다 — 열쇠는 당신에게만 있으니까. 바뀌면 안 되는 사실이라면 같은 내용을 규칙판에도 세워 두세요. 책상이 대신 지킵니다.

카드 — 인물·장소·소품의 기준 기록
복선PLANTS

앞에서 슬쩍 보여주고 뒤에서 터뜨리는 것 — 그 씨앗이 복선(떡밥)입니다. 심은 장면에서 「+ 이 장면에 복선을 심는다」를 누르고 이름을 붙여 두면, 터뜨린 장면에서 「회수」 한 번으로 갚음이 기록됩니다.

판 이름표에 🌱 아직 안 터뜨린 복선이 몇 개인지 늘 떠 있습니다 — 깔아만 놓고 잊어버린 떡밥이 바로 보입니다. 장면 번호를 누르면 심은 자리로 갑니다. 복선 기록도 원고와 함께 암호화되어 저장됩니다.

맞춤법SPELL · 준비 중

오타와 붙여 쓴 자리에 밑줄만 긋습니다 — 고치지 않습니다. 지적은 파란 연필로 서고, 받는다·기각한다 판정은 다른 지적과 같은 장부로 갑니다.

작품이 만든 말은 「이 원고의 낱말」로 남기면 됩니다 — 한 번 남긴 낱말은 다시 묻지 않습니다. 원고는 검사 중에도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맞춤법 — 오타·띄어쓰기 의심 자리를 파란 연필로
이 원고의 낱말 — 맞춤법이 넘어가는 말
장부와 게놈LEDGER

판정마다 이유를 하나 고릅니다 — 「이미 다른 데서 한다」 「여기서만 하는 일이다」… 이유가 쌓이면 자라는 게놈(당신 취향의 기록)이 당신이 어떤 지적을 받고 어떤 지적을 넘기는지 보여줍니다. 근거가 쌓이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자라는 게놈과 장부
낭독RECITE

귀는 눈보다 정확합니다. 문장이 하나씩 크게 뜨고, 소리 내어 읽는 당신을 화면이 따라갑니다. 장면이 끝나면 묻습니다 — 걸림 없이 읽혔는가, 확정으로 바꿀까.

낭독 — 문장 하나만 크게
읽기BOOK

주변을 전부 끄고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읽습니다. 장면 제목도 지적도 없이, 문단 들여쓰기와 장면 사이 빈 줄 — 책의 몸으로 읽는 화면입니다.

판본으로 읽기
투고SUBMIT

공모에서 요구하는 모양 그대로 뽑습니다 — A4 · 명조 10pt · 줄간격 160% · 장면 사이 빈 줄, 맨 앞 표지 한 장에 제목과 「200자 원고지 기준 분량」이 자동으로 적힙니다. 인쇄해서 그대로 봉투에 넣는 모양입니다.

투고 표지 — 제목과 분량 자동 기재
남겨둔 판본SNAPSHOT

고치기 전에 남겨 둡니다. 장면을 지워도 지우기 전 본문이 자동 보존되고, 언제든 되살리거나 장면으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고치기 전에 남긴다 — 그래서 과감해질 수 있습니다.

남겨둔 판본 — 되살리기와 복원
말버릇HABITS

원고 전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을 셉니다. 세기만 하고 고치라 하지 않습니다 — 자주 되풀이되는 것이 당신만의 리듬일 수도 있으니까. 판단은 소리 내어 읽으며 하면 됩니다.

말버릇 — 원고 전체 집계

처음 5분

번호를 받고, 열쇠를 챙기고, 첫 장면을 쓰기까지

  1. 새 원고번호 받기를 누릅니다. 이 번호가 곧 열쇠입니다 — 계정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열쇠를 받는 것입니다.
  2. 열쇠 카드를 눌러 사진첩에 저장하고, 할 수 있다면 종이로도 남깁니다. 잃어버리면 누구도 되찾아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매정해서가 아니라, 열쇠를 안 갖고 있어서입니다.
  3. 첫 장면을 씁니다. 문단은 빈 줄로 가릅니다. 매수는 저절로 셉니다.
  4. 쓰는 동안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 내려받기를 누르지 않아도, 몇 초마다 암호문이 서버에 쌓입니다.
  5. 오른쪽에 파란 연필이 뜨면 읽어보고, 받는다 또는 기각한다 — 이유와 함께.
  6. 장면이 끝나면 낭독을 눌러 소리 내어 읽습니다. 귀가 통과시키면 확정으로.
  7. 다른 기기에서는 번호만 넣으면 이어집니다. 공용 컴퓨터라면 첫 화면에서 「이 기기 기억하기」를 끄고, 자리를 뜰 때 떠나기를 누릅니다.

원고번호는 헷갈리는 글자(0·O·1·l)를 아예 쓰지 않고, 넣을 때 띄어쓰기가 섞여도 알아서 걷어냅니다. 그래도 손으로 치는 것보다 붙여넣기가 안전합니다.

첫 화면 — 원고번호와 이 기기 기억하기 1 2 3
  • 1번호를 넣는 곳 — 띄어쓰기는 알아서 걷어냅니다
  • 2이 기기 기억하기 — 공용 컴퓨터라면 끕니다
  • 3처음이라면 — 새 번호 받기
열쇠 카드 — 사진첩에 저장

열쇠 카드 — 길게 눌러 사진첩에. 사진첩과 서랍, 두 군데면 잃지 않습니다.

묻고 답하기

자주 나오는 물음 넷

저장을 따로 해야 하나요?
아니요. 쓰는 동안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헤더의 「저장됨」이 그 표시입니다. 내려받기는 저장이 아니라 내 손의 백업을 하나 더 만드는 일입니다 — 가끔 눌러 두십시오.
원고번호를 잃어버리면요?
되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글이 잠긴 채로 저장되고 열쇠는 그 번호뿐이라, 서버를 열어봐도 암호문뿐입니다. 그래서 열쇠 카드가 있습니다 — 사진첩과 서랍, 두 군데면 잃지 않습니다.
내 글을 누가 볼 수 있나요?
번호를 아는 사람뿐입니다. 글은 브라우저 안에서 잠긴 뒤 서버로 가고, 서버에는 암호문만 쌓입니다. 누구도, 운영자조차 열 수 없습니다. AI 학습에도 쓰이지 않습니다 — 애초에 읽을 수가 없습니다.
AI가 문장을 고쳐 주지는 않나요?
않습니다. 그건 빠뜨린 게 아니라 일부러 뺀 것입니다. 문장을 대신 쓰는 도구는 작가의 목소리를 조금씩 밀어냅니다. 글다듬이는 밑줄만 긋고, 다듬잇돌처럼 받쳐줄 뿐 — 방망이질은 당신의 손입니다.